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화웨이·중소기업 상생 협력 방안 설명회’에 참석한 국내 장비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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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왕쥔(Wang Jun) 화웨이 글로벌 LTE 네트워크 사장과 황화위(Huang Hua Yu) 화웨이 한국지사장 등은 “기지국 장비 간 인터페이스 연결기능을 하는 CPRI를 공개하기로 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상생 의지를 강조했다.
화웨이는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들이 화웨이가 공개한 CPRI를 기반으로 소형기지국(RRH)과 RF 중계기를 개발하면, 장비 공급 범위도 넓어지고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왕쥔 화웨이 글로벌 LTE 담당 사장은 주문자상표부착(OEM)과 함께 펨코 등의 분야에서 많은 한국의 사업자와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정성을 호소했다.
국내 장비업체가 화웨이 기지국과 연동하는 소형기지국을 개발하려면 CPRI 업그레이드 일정에 맞춰야 하는데, 그러려면 개발비가 드는 만큼 공급 물량이나 교육 같은 화웨이의 지원 계획이 구체적이어야 경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은 화웨이에 △국내에 만든다는 연구개발센터(R&D) 규모 △입출력 장비 등 장비 라인업 △ 주문자상표부착(OEM) 장비의 공급 가능성 △시스템 보수의 유지보수 범위 등의 질문을 했지만, 화웨이는 “LG유플러스(032640)와 협의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왕쥔 사장은 “RRH 수는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LG유플러스와 협의해 구체화하겠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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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왕하잉(Wang Haiying) 화웨이 IT제품라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홍콩의 아시아 엑스포 박람회장에서 열린 ‘오픈스택 서밋 2013’ 에서 진행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인 문제가 섞여 있다”며 “미국이 도청 등을 하면서 화웨이를 시스코처럼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왕하잉 CTO의 발언은 보기에 따라 한국 정부나 기업을 겁박하는 의미로 읽힌다.
이날 행사에서도 이에 대한 생각을 물었지만, 왕쥔 사장은 “월요일에 한국에 와서 LG유플러스와 업무를 하면서 그 보도 내용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면서 “오늘 자리는 한국 중소기업과 협의하고 윈윈 방안을 찾는 자리”라고 답변을 피했다.
화웨이는 LG유플러스의 2.6GHz 주파수 대역의 LTE 장비를 서울과 수도권, 경기도에 공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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