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내우외환'에 2분기 실적도 뒷걸음(상보)

영업익 전년비 52.5% 감소..소비 침체+경영 리스크
하이마트 "에어컨 판매 부진 때문"
  • 등록 2012-07-23 오후 5:55:37

    수정 2012-07-23 오후 6:09: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하이마트(071840)의 실적이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 후퇴했다.

하이마트는 23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37억7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322억200만원으로 12.8% 줄었고 순이익은 134억1900만원으로 65.2%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1.9% 감소한 332억원, 매출액은 9.4% 줄어든 6954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하이마트의 이같은 부진한 실적은 안팎으로 닥친 난관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안으로는 국내 소비 경기가 침체와 이상 기후 등으로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웠다.

회사 측은 ”2분기 실적 부진은 에어컨 판매가 예년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다른 유통 채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컨을 빼면 2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5% 감소한 수준이고 냉장고 등 일부 품목은 매출이 늘기도 했다“며 ”지난해부터 에어컨이 8월말까지 팔리고 있어 올해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부적으로도 영업에 집중하기에는 힘든 환경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최대주주인 유진기업 측과 최고 경영자인 선종구 전 회장의 경영권 분쟁을 비롯, 연이어 터져 나온 선 전 회장의 비리 혐의과 롯데쇼핑으로의 매각 과정이 숨가쁘게 진행됐던 것.

이에대해 하이마트 측은 ”1분기에는 경영 공백과 관련한 영향이 다소 있었을 지 모르나 지난 5월 새로운 영업부문 대표 선임을 계기로 심기일전하고 있다“며 ”경영권 리스크가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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