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인수 앞둔 이마트, 신용등급 `부정적`

무디스, 등급하락 가능성 경고
  • 등록 2012-05-30 오후 4:59:59

    수정 2012-05-30 오후 4:59:59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전자랜드 인수를 추진 중인 이마트(139480)가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놓였다.

무디스는 30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마트가 에스와이에스리테일(전자랜드)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재무지표가 악화될 수 있어 이 같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와 소비침체 등으로 이마트의 매출과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등급전망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마트가 전자랜드 인수를 비롯해 확장전략을 추구할 경우 상당 규모의 자산을 매각을 병행해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는 삼성생명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매각할 경우 약 1조4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무디스는 "이마트가 이러한 자산을 현금화 할 의지가 있는지는 지켜봐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마트가 전자랜드 인수시 향후 1~2년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3.2배, 부채대비 보유현금흐름(Retained Cash Flow)은 25%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무디스의 등급하락 기준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이마트의 조정차입금 비율이 2.8배를 상회하거나 보유현금흐름 비율이 26~28%를 밑돌면 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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