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은 19일 "어떤 사업도 미래에는 다 희망이 있다. 어떻게 가느냐가 문제"라고 말해 삼성이 현재 추진중인 신사업 분야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오후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 회장
(사진)은 김포공항에서 '삼성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신수종 사업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예를 들어)섬유산업도 사양길이라고 하지만 다시 올라온다. 두고 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태양전지, 자동차용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5개 신사업 분야에 향후 10년간 2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이날 발언은 5대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도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타 사업분야를 발굴하는 데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또 "일본에서 사업가들, 교수들, 대학 동창들을 만나고 왔다"면서 "그들도 세상이 하도 빨리 바뀌니까 5년, 10년, 20년 뒤를 상상을 못하더라. 억측은 할 수 있으나 구체적으로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포공항에는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마중을 나와 이 회장을 맞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 등을 위해 올해 10여차례 해외 출장에 나서는 이 회장은 다음달말 또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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