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금융시장에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2년전 전 세계를 최악의 금융위기로 몰아넣은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를 언급하며 파산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벤 버냉키/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모든 관련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해결책이 나올 수가 없었어요. 다른 기업이 인수할 방법도 마련될 수가 없었죠.
대형 금융회사의 부실이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매커니즘 구축의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금융시스템의 전반적인 점검과 함께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른바 대마불사형 대형 금융회사의 문제는 금융감독당국이 대형 금융회사를 작은 회사들로 분리해 해체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건설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금융시스템이 대형 금융회사가 파산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이로 인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훌륭하게 구축된 규제와 감독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 시스템 실패는 불가피했습니다. 이제 정부는 사기업의 실패가 경제 전반에 재앙을 가져오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합니다. 약한 규제 때문에 발생한 문제를 정부가 떠안게 되는 방식은 곧 재앙으로 가는 길이라는 겁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금융규제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른 시일 내에 규제감독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은 리먼브라더스 파산의 원인이 총체적인 규제의 실패 때문이라며, 실패에 책임이 있는 기구의 권한을 더 강화하는 것은 안된다고 맞섰습니다.
이데일리 박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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