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추' 김장 전에 꺾일까…농식품부 "이달 말부터 내림세"

가을배추 10월 말부터 본격 출하
농식품부, 조기출하 유도 및 할인지원 확대
농가 생산비 부담 완화 위해 약제 등 지원
  • 등록 2024-10-08 오후 12:00:00

    수정 2024-10-08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10월 말부터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배추 가격이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까지는 배추 할인지원 연장 및 수입 배추 등을 통해 가격 안정세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한뉴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출하되고 있는 준고랭지 배추는 2기작 배추로 8월 상순 정식 이후 9월 중순까지 고온이 지속돼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도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인 10월 중순까지는 공급량이 다소 부족할 수 있어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해 10월 하순과 11월에 출하할 물량을 조기출하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치업체, 외식업체 등의 수요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에서 수입한 배추 4000여톤(정부 1100톤, 민간 3000톤)을 집중 공급하고,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0월 9일까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에 대해 마트 자체할인을 포함해 최대 4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필요시 추가 연장할 방침이다.

10월 중순부터 출하될 것으로 보이는 충북 제천, 단양 등의 가을배추는 생육 초기인 8월~9월 지속된 고온으로 작황이 부진했지만, 10월 이후 기온이 하락하며 생육이 회복 중이다.

10월 하순부터는 경북 문경·영양, 충북 괴산 등지까지 출하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후 11월에는 최대 주산지인 전남 해남 등으로 출하지역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부터 ‘가을배추 생육관리협의체’를 가동해 생육이 부진한 지역에는 농촌진흥청 중앙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약제 및 영양제 살포 요령, 관수 등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잦은 영양제 살포 등으로 배추 생산비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정부·지자체·농협·도매법인·민간기업 지원액(농어촌상생협력기금) 등 가용 재원을 활용해 농업인의 영양제 등 약제비를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이외에도 오이, 시금치, 상추 등 폭염, 일조량 부족, 집중호우 피해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강세인 채소류는 재해 복구를 완료했다. 최근 기상여건이 회복되면서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가격도 안정화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10월 하순에는 출하 물량이 크게 늘어나 소비자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면서 “철저한 작황 관리를 통해 김장철 배추 가격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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