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4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희 당 국회의원 109분에게 편지와 함께 책을 한 권 보내드렸다”며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지만 책의 제목은 ‘여의도에는 왜? 정신병원이 없을까’였다.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듯이 우리에 관한 얘기”라고 썼다.
변호사 출신인 천 위원장은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로 나선 인물이다. 이준석계로 꼽히는 그는 경선 과정에서 당내 중진 의원들을 제치고 본경선에 올라 최종 3위를 차지하는 등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현재는 진보 텃밭인 순천갑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아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천 위원장은 이어 “나라 안팎으로 외교안보, 경제, 치안, 교육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난제가 첩첩산중인데 배의 키를 잡은, 자칭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는커녕 서로 골수 지지층을 모아 해괴한 빨갱이 논쟁과 친일파 몰이, 남 탓이나 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국민이 보기에 정신병자들이 아니면 무엇이겠냐”며 날을 세웠다.
천 위원장은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공천 경쟁에 몰두하는 당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혹시나 공천에 지장을 받을까 봐 잘못된 것을 보면서도 입을 닫고 눈을 감고, 더 나아가 권력을 향한 아첨과 아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제품이 안 팔리면 개선을 해야지, 늘 사던 고객에게만 팔면 된다는 게 정상이냐”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