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한 법안 처리 심사에 대해 “이번주는 2단계 권력기관 개혁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시기”라며 “검찰의 수사권 분리와 경찰의 개혁을 통해 권력기관 간의 견제와 균형을 이뤄내기 위해 민주당은 차질 없이 개혁 입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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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이 이날로 예정된 법사위 전체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회의가 취소됐지만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가 취소된 상황이지만 국회법 절차대로 반드시 4월 임시회에서 2단계 권력기관 개혁입법을 처리할 것”이라며 거듭 의지를 표명했다.
우선은 여야 합의를 위한 설득과정을 거치겠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합의하면 좋겠지만 최대한 설득 과정을 거치겠다. 법사위 과정에서 본회의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 의장과 부의장 역할은 어떻게 할건지에 대해 아직은 법사위 단계라서 말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럴 경우 민주당 시간표대로 오는 5월 3일 국무회의 상정, 공포될 가능성이 크다. 단 박병석 국회의장이 해외출장을 가기 전 부의장에게 본회의 사회권을 넘겨야 한다.
박 원내대표는 “최종적으로는 의장이 판단해 할 문제이긴 하지만 법사위 심사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 의장의 결정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와 함께 윤석열 초대 내각 인사청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 `3인방`로 꼽았다. 특히 한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일각에선 인사청문 거부 목소리도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한동훈 후보자의 지명 자체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고 국회와 민주당을 전면적으로 무시·부정하는 처사”라며 “(윤 당선인이) 막무가내식 인사를 철회하는 것이 향후 상생 정치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