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측위 “文·바이든, 8월 한미훈련 유예 선언해야”

21일 한미 정상회담 전향적 입장 촉구
"대북압박과 제재 거둬야 대화 시작돼"
미 향해 "종전선언 등 행동 결단해야"
문 정부엔 미중패권 경쟁서 연대 강조
  • 등록 2021-05-18 오후 2:29:18

    수정 2021-05-18 오후 2:30:2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가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해 전향적 입장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8월 한미연합훈련의 유예를 촉구했다.

남측위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압박과 제재를 거둬야 대화는 시작된다”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유예를 공식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은 북한을 적대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주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라면서 “대화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18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815서울추진위 한미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충목 615서울본부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거부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향해서는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전향적 입장의 협상을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사실상 ‘선 비핵화’와 다를 바 없으며 협상의 입구를 좁힐 뿐”이라면서 “종전을 지지한다는 수사가 아니라 미국의 결단과 행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에 다시 대결과 전쟁의 기운이 높아지길 원치 않는다”며 “정부가 강대국 패권 경쟁의 틈바구니가 아니라 연대와 협력, 평화와 번영의 편에 서기를 바란다”고도 촉구했다.

8·15서울추진위원회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관계, 북미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대화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먼저”라며 “선제적으로 8월에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부터 22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실무 방문한다고 밝혔다. 19일 방미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은 22일 새벽(미국 현지시간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방안과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해법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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