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버시장, 전년比 29% 성장..클라우드-반도체 호황 덕

x86 서버 증가..유닉스→리눅스 전환 가속화
  • 등록 2018-03-26 오후 12:14:25

    수정 2018-03-27 오전 12:10:03

한국IDC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내 서버 시장 규모가 지난해 2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클라우드 컴퓨팅 보급 확산에 제조업 경기 호황에 따른 IT 인프라 증설이 더해진 결과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Korea Ltd.)는 최근 발간한 ‘2017년 국내 서버 시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서버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9% 성장한 1조 3497억원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한국IDC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국내 진출에 따른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서버의 증가가 전반적인 국내 서버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한국 기업이 강점을 보이는 제조업 경기가 호황을 보이면서 관련 IT 인프라 증설을 위한 서버 수요의 증가도 주요 성장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제품 형태 별로 보면 x86 서버는 전년 대비 46.8% 성장해 시장 규모가 1조124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非) x86 서버 시장은 2253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김민철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비(non)x86 서버의 비중이 높았던 금융권은 물론 제조업과 공공 분야에서도 구축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를 활용한 U2L의 확대로 x86 전환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 마무리된 대부분의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는 유닉스 시스템으로 주 전산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나, 아마 다음의 차세대 프로젝트에서는 보다 U2L(유닉스에서 리눅스로 변화)이 가시화되면서 많은 주전산시스템이 x86서버로의 도입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 밖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제3의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해 데이터가 폭발적인 증가하고 있어 ‘기존과 다른 형태의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버 가상화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고, 기존 랙서버 보다는 성능을 더욱 확장 가능한 블레이드 혹은 멀티 노드 등의 모듈러 서버의 역량도 요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친환경 저전력 서버에 대한 인증이 강화되고 있어 최소의 상면적에서 최대의 효율을 제공할 수 있는 고집적 서버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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