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뒤 뚜렷한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조원대까지 낮아졌다.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전망이다.
|
이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인 7조5000억원을 대폭 하회하는 수준임은 물론, 어닝쇼크 수준으로 여겨졌던 2분기 영업이익(7조2000억원)보다 17.7%나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초 9조원까지 제시됐던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특히 이번주 들어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원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날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3분기 실적쇼크가 예상된다면서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4000억원에서 6조4800억원으로 약 1조원 가량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원으로 제시했으며, 하이투자증권은 6조1000억원, 미래에셋증권은 6조2100억원, IBK투자증권은 6조6000억원을 제시하는 등 상당수 증권사들이 6조원대 초반으로 전망치를 낮췄다.
그나마 주가를 끌어올려줄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는 주주환원책 역시 구체적인 시행시기나 방법 등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높아 실적부진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실적 악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연초에 천명한 주주 환원 확대 관련 불확실성도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의 강력한 주가 상승의 촉매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