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GDR 발행 성공…3.4억 달러 조달

  • 등록 2014-04-24 오후 2:14:02

    수정 2014-04-24 오후 2:39:43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화케미칼(009830)이 GDR(글로벌주식예탁증서) 발행으로 3억 4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한화케미칼은 GDR을 발행 기준가격에서 7.18% 할인된 주당 15.7달러로 2165만 6060주를 발행해 총 3억 4000만 달러 (한화 3534억 원)를 증자했다고 24일 밝혔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발행 목표금액의 2배가 넘는 8억 달러의 청약이 몰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을 강화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GDR은 기업이 해외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면 이를 인수한 투자자는 발행 주식에 상응하는 증서(GDR)를 받아 해외 증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7.18% 할인율은 GDR을 발행한 다른 기업 사례를 볼 때 성공적인 것으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 또한 GDR 발행을 통해 외국인 지분율이 11%대에서 23%대로 확대되면서 폭넓은 해외 투자자 기반을 구축해 태양광 등 해외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4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홍콩, 런던, 뉴욕, 보스턴 등 주요 금융 중심지를 방문해 2주간에 걸쳐 총 60개 이상의 글로벌 투자사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했으며, 그 중 63%가 이번 청약에 참가했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공시를 통해 이번 GDR 발행 주목적을 재무구조 개선이라 밝힌 바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GDR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출 계획”이라며 “2분기부터는 핵심사업인 태양광에 이어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동안 투자의 걸림돌이 되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향후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의 소유권을 갖는 증서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해 거래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은 한국 시간 5월9일 싱가포르 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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