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김수현' 열풍, 증시에도 분다

국내 종영 후 중국서 흥행몰이 이어가자 증시 테마 형성
키이스트·SBS콘텐츠허브 등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
  • 등록 2014-03-06 오후 3:35:01

    수정 2014-03-06 오후 3:35:12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최근 화제 속에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인기가 주식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별그대가 중국 대륙에 상륙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에 관심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주연배우 김수현이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몸값이 치솟자 그와 관련된 종목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싸이에 이어 새로운 연예인 테마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6일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054780)의 주가는 전일 대비 9.51% 급등한 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키이스트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30% 넘게 폭등한 상태다.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도 활짝 웃고 있다. 의류업체인 신성통상은 남성복 브랜드 ‘지오지아(ZIOZIA)’의 모델로 김수현을 기용하고 있다. 중국에 40개가 넘는 ‘지오지아’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신성통상은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덕분에 최근 현지에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성통상의 주가는 6% 넘게 오르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레모나 모델로 김수현을 발탁한 경남제약도 마찬가지다. 경남제약은 작년 말 중국 의약품 회사인 메디빅과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비타민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 역시 최근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SBS콘텐츠허브도 별그대의 대히트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 주가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별그대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해외수출이 증가하고, 디지털 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주문형 비디오(VOD) 성장 추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만9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2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종영한 별그대는 중국에 진출해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수현이 중국 대륙의 여심을 사로잡는 차세대 한류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 최고의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별그대가 언급되는가 하면, 중국의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별그대를 이용한 패러디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도 별그대, 김수현과 관련된 검색어가 연일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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