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사건 압색당한 앱디스코 "부정적 이슈 모두 해결"

경영상황 악화가 아닌 일회성 이슈로 환급 지연
  • 등록 2014-01-22 오후 3:46:12

    수정 2014-01-22 오후 3:46:12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모바일 벤처회사 앱디스코는 리워드 앱 ‘애드라떼’로 인기를 모았다. 이 앱은 광고를 보면 이용자들에게 적립금을 주는 돈 버는 앱이다. 하지만 최근 KT 압수수색 등 일련의 사건으로 적립금을 제때 환급해주지 못하자 이용자 불만이 높았다.

최근의 논란에 대해 정수환(사진) 앱디스코 대표가 22일 입을 열었다. 정 대표는 “적립금 환급 이슈는 이용자들에게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문제는 경영상태 악화 문제가 아니라 일회성 사건으로 인해 벌어졌던 일로 반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앱디스코는 지난해 11월 KT(030200)가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같이 압수수색을 받았다. 앱디스코가 KT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한 청탁과 부당 투자 지시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석채 전 KT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앱디스코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KT와 관련해 앱디스코는 현재로선 무혐의인 셈이다.

하지만 앱디스코가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거래업체들은 거래 중지를 요청했다. 앱디스코는 이용자들에게 적립금에 해당하는 금액의 상품을 지급해야하지만, 상품을 납품하던 거래업체들과의 거래가 중단되자 이용자들에게 지급할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제때 환급이 어려웠다. 또 앱디스코와 관련 부정적인 소식이 들려오자 이용자들의 환급 요청이 몰리고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정수환 대표는 “일부 ‘먹튀’ 얘기가 나오는 리워드앱 업체와 다른 케이스였다”며 “압수수색 관련 문제가 해결되면서 업체들과의 거래가 다시 정상화됐기 때문에 환급 지연 문제도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앱디스코는 환급 요청을 해온 이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환급을 진행하고 있다.

앱디스코는 지난해 연매출 약 200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 온라인기업 텐센트 공동창업자로부터 2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자금상태도 양호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또 모바일 앱 마케팅 업체인 나우마케팅과 CPI(설치당 비용) 관련 개발 특허를 공유하고 향후 관련 이슈에 대해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특허 관련 보호막이 생긴 셈이다.

정 대표는 “지난 연말 예상치 못했던 악재가 터져서 잠시 휘청했지만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았던 덕분에 버티고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며 “그동안 잠시 연기됐던 계획들을 다시 진행하고 올해는 새로운 서비스 출시나 해외 진출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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