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영 동국제강 사장은 “아직 확정되거나 진행된 것은 없지만 전략경영실에서 후판사업부문 분리를 놓고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알리도록 하겠다”고 29일 말했다.
초기 검토단계라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으며, 분할을 결정하더라도 내년 초에나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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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사장이 전략경영실장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심도있게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 사장은 이미 지난 7월 동국제강 포항공장을 방문해 2후판라인을 꼼꼼히 돌아봤다.
업계에선 동국제강이 후판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분할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수요처인 조선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어 업황에 따라 후판사업의 분할은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이 대규모 사업재편을 고려하는 배경은 실적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던 후판사업부문이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후판 부문 부진은 재무상태의 악화로 이어져 동국제강의 상반기말 부채비율은 186.6%로 전년 동기 대비 3.6%p 높아졌다. 동국제강은 2011년 말 177.6%, 지난해 말 173.7%의 부채비율을 나타냈다가 올해 들어 180% 이상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0년 충남 당진에 연산 150만t 규모의 후판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제품 차별화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후판 소재인 슬라브를 직접 생산하지는 못하고 상당량을 제이에프이스틸과 포스코 등에서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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