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대비하자” 오미크론 확산에 美기업들도 긴장

애플, 확진자 급증 뉴욕 매장 12곳 방문객 안 받아
골드만, 美 직원은 물론 방문객도 부스터샷 의무화
오미크론 확산에 직원 보호·출근 정상화 위한 대응
  • 등록 2021-12-28 오후 2:08:21

    수정 2021-12-28 오후 9:19:0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미국 기업들이 오프라인 쇼핑객을 받지 않거나,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의무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최근 미국의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50% 가량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뉴욕 12개 매장에서 당분간 방문객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 AFP)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뉴욕시의 12개 애플스토어에서 방문 고객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을 수령하는 것만 가능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의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에 3만2566명 꼴로 2주 전의 3.4배로 증가했다. 특히 26일에는 일일 확진자가 8만6162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측은 “우리는 정기적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고객과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방역 조치와 매장 서비스를 조정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이달 중순에도 오미크론 확산세에 미국 마이애미와 메릴랜드의 아나폴리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등에서 매장 3곳을 임시 폐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사무실 복귀를 무기한 미루면서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을 권고하기도 했다.

(사진= AFP)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직원들에게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의무화했다. 회사측은 내년 2월 1일부터 미국 내 사무실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과 방문객들은 부스터샷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내년 1월부터 코로나19 의무 진단검사 횟수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리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월스트리트의 은행들 중에서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가장 강력하게 추진한 곳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다른 IB 제프리스도 사무실에 복귀하기를 원하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부스터샷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파고는 내년 1월10일로 예정했던 사무실 복귀를 연기했으며,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뉴욕시 직원들에게 원격근무를 지시했다.

앞서 미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의무화했다. 미국 언론사 중 처음으로 백신 접종 정책에 부스터샷을 추가한 WP는 출근하는 사무실 위치와 상관 없이 부스터샷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내년 1월 31일부터 관리자급을 시작으로 주 3회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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