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1일 ‘G5’ 출시 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대책으로 신속히 조직을 개편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선 MC선행상품연구소, MC품질경영FD,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FD 등을 조준호 사장이 직접 챙기기로 했다. MC선행상품연구소는 2~3년 뒤 전략 상품을 미리 연구하는 조직으로 원래는 MC연구소 산하에 있었다. 제품 재고를 담당하는 MC품질경영FD는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FD는 MC영업그룹 산하에 각각 있었는데 이 세 핵심 조직을 조준호 사장 직속 휘하에 둔 것.
LG전자 측은 “스마트폰 제조 관련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세 부서의 경우 중간 의사결정 과정을 없애고 MC사업본부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부장 직속으로 ‘PMO’를 신설, 전략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PMO’는 주요 모델의 상품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에 이르기까지 사업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장 개념이다. 프리미엄폰 ‘G시리즈’와 중저가폰 ‘V시리즈’ 두개 제품군을 별도 트랙으로 챙기겠다는 것이다.
국내 영업부서의 경우 LG전자의 여타 가전 사업쪽을 담당하는 한국영업본부쪽으로 넘기는 등 MC사업본부의 체제를 단순화한다. MC한국영업FD의 경우 한국영업본부(최상규 사장)로 이관, 가전 영업과의 시너지를 이뤄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유통과 영업의 역량을 강화한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추진 중인 직원 인력재배치와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5월 MC사업본부의 인력재배치를 ‘직원 동의 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 따라 일부 부서는 MC사업본부에서 타 본부로 이관돼 사실상 인력 감축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국영업본부로 통합되는 MC한국영업FD가 그 예다.
LG전자 측은 “‘직원 동의 시’ 인력 재배치 기조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개편에 따라 일부 MC사업본부 인력이 결과적으로 줄어들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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