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개장 40주년.. "IT+문화 신개념 테마파크 변모 선언"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물산(028260)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오는 17일 개장 40주년을 맞아 정보기술(IT)과 문화를 접목시킨 새로운 개념의 테마파크로 변신을 선언했다.

에버랜드는 국내 최초 가족동산의 개념을 담아 1976년 ‘용인 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테마파크 역사의 첫 장을 열었다. 지난 40년간 사파리월드(1976년), 장미축제와 야간개장(1985년), 눈썰매장(1988년),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1996년) 등 다양한 유형의 시설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며 국내 여가 문화를 이끌어 왔다.

특히 황무지를 생동하는 땅으로 변모시키고자 개발된 에버랜드는 우리 국민들에게 ‘국토개발의 산 교육장’ 역할을 해왔다.

14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개장 당시 연간 88만명이 방문하던 입장객 숫자는 지난해 약 880만명으로 10배로 증가했고, 지난 2013년에는 아시아 토종 테마파크 최초로 누적 입장객 2억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4월 현재까지 에버랜드를 찾은 입장객은 총 2억2300만명으로 우리 국민들이 평균 4회 이상 방문한 셈이다.

에버랜드는 개장 40주년을 맞아 동물, 식물 등 자연 컨텐츠에 어트랙션이 결합돼 있는 에버랜드만의 강점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정보통신(IT) 기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테마파크로 독창성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다.

오는 21일 오픈하는 ‘판다월드’는 세계적 희귀동물인 판다 한 쌍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꾸몄다. 단순 판다 관람의 개념을 넘어 최첨단 IT 기술이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체험관으로 조성했다.

동물원 입구 지역 7000㎡(2100평) 부지에 조성된 판다월드는 총 86대의 첨단 IT 기기를 통해 손님들이 판다의 특성, 서식지, 먹이 등 생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판다 외에도 레서판다, 황금원숭이 등 중국 3대 보호 동물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공간이다.

22일부터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4D VR 체험관을 오픈해 테마파크와 IT와의 융합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VR 체험관에서는 올해초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세계적인 IT 전시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VR 체험 부스를 20석 규모로 마련, 티익스프레스 등 에버랜드의 인기 어트랙션 영상 컨텐츠를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준비했다.

에버랜드는 개장 40주년을 맞는 이달 17일부터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했다.

개장 기념일 당일인 17일 아침에는 공연단, 밴드, 캐릭터 등 에버랜드내 각 분야에서 일하는 다양한 근무복을 입은 직원 200여명이 정문에서 40년간 에버랜드를 사랑해 준 손님들을 위해 감사 세리모니를 갖는다. 또한 특별 제작한 40주년 기념 배지와 레니, 라라, 판다 캐릭터 풍선을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장미축제가 시작되는 내달 5일부터는 특별 멀티미디어 불꽃쇼 ‘박칼린의 플레이 유어 메모리(Play your memory)’를 새롭게 선보인다.

포시즌스 가든에서 매일 밤 1회씩 약 15분 동안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에버랜드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손님들과 함께 파티를 함께 즐긴다는 스토리로, 수천발의 불꽃과 영상, 조명, 음향 등 다양한 특수 효과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공연 중간에 손님들과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지난 40년간 에버랜드에서 있었던 추억의 영상, 사진들이 테마송에 맞춰 상영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한다.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은 “개장 4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를 동물, 식물 등 자연 컨텐츠와 어트랙션이 어우러진 기존 강점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하고 문화가 공존하는 차별화된 테마파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개장 40주년을 맞아 17일 아침 각 분야 근무복을 입은 직원들이 감사 세레모니를 펼치고, 손님들에게 특별 제작한 기념 배지, 캐릭터 풍선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