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3거래일 동안 총 30개 삼성그룹주펀드(상장지수펀드 포함)으로 123억9700만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2일과 7일만 해도 자금이 빠져나가 각각 20억6000만원, 44억2300만원 순유출을 보였다. 수익률 면에서도 1조원 펀드인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는 연초 이후 -5.48%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성과인 - 2.78%를 크게 밑돌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SDS 상장 소식과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떠오르며 자금이 급하게 방향을 바꾼 것이다.
최근 사흘간 ‘KINDEX삼성그룹주SW ETF’로 41억7100만원이, ‘KODEX삼성그룹ETF’로 5억7900만원이 몰렸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으로도 6억63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매매가 용이하고 보수(수수료)가 싼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의 구미를 당긴다는 평가다.
다만 지배구조 이슈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KINDEX 삼성그룹주SW ETF의 거래량이 일평균 5만4000주 수준으로 유동성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물론 지배구조 개편을 계기로 ETF는 물론 삼성그룹주 펀드 역시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재열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지배구조 이슈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뿐, 삼성그룹주의 진정한 매력은 저평가 돼 있다는 점”이라며 “삼성전자(005930)만 해도 주가수익비율(PER)이 7.6배 수준으로 코스피 평균(13배)보다도 훨씬 낮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 역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주주친화적 정책으로 자본 차익 이외에 배당수익이 높아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며 “그룹주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종목 직접투자 보다는 펀드나 ETF 등을 통한 대응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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