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코스피 결산]적자전환 54개사..건설사 적자 심화

  • 등록 2014-04-01 오후 1:50:59

    수정 2014-04-01 오후 1:50:5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흑자로 돌아선 기업보다 적자로 전환한 기업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다수 건설사들이 적자전환 상위권에 랭크됐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013사업연도 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702사 중 89사를 제외한 613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454사(74.06%)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9사(25.94%)는 적자를 나타냈다.

이 중 흑자전환한 곳은 38개사, 적자전환한 곳은 54개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000660)는 작년 28억7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공장 화재 등 악재에도 주력 제품인 D램, 낸드플래시 등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2012년 30억77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015760)공사도 32억5200만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의 경우 6년만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LG유플러스(032640), 웅진홀딩스(016880), 농심(004370) 등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KT(030200)는 2012년 1조1054억원 순이익에서 602억51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를 위한 휴대폰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적자전환 기업들 중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 건설사들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지난해 건설사들이 업황 부진과 더불어 미착공PF사업장 등 잠재 부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적자전환한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GS건설의 경우 949억원에서 8273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고, 대우건설은 1730억원 흑자에서 718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엔지니어링도 5244억원 순이익에서 7086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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