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이재성 사장, 회장 승진(종합)

"책임·윤리경영 강화"
회장제 부활·총괄사장제 신설..준법 경영담당 사장도
  • 등록 2013-11-21 오후 3:59:31

    수정 2013-11-21 오후 4:22:58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연말 인사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21일 10대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책임과 준법 경영’에 방점을 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2여 년 만에 대표이사 회장제를 부활하고 본부장급이 맡았던 각 사업부문을 ‘총괄사장급’으로 끌어올려 최고 경영층의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또 원전비리와 같은 불미스런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투명한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부사장급의 법무감사실장을 전격적으로 준법경영 담당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은 이날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성 사장을 회장으로 승진발령했다. 이 신임 회장은 2009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4년 만에 회장자리에 오르게 됐다. 조선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원가절감 등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경쟁력을 유지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정통 재무통인 그는 1952년생으로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선물 대표이사,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공동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는 고교, 대학교 동문으로 전폭적인 신망을 받고 있으며, 정 의원과 사촌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지난해 사돈을 맺기도 했다.
왼쪽부터 김외현·김정래 총괄사장, 이건종 준법경영 사장. 현대중공업 제공.
이번에 신설한 총괄사장제에 따라 △조선ㆍ해양 부문과 △엔진ㆍ건설장비 부문 사장이 각각 총괄 사장으로 이동했다. 그룹 내 최고 엔지니어로 평가받는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부문 사장이 조선, 해양, 플랜트 사업 총괄 사장으로 임명됐다. 기존에 맡고있던 생산·기술개발, 조선·해양사업에 육상 플랜트 부문까지 추가로 담당하게 되면서 매출의 60%가 넘는 사업군을 지휘하게 된다. 그는 1954년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조선공학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조선학 석사, 울산대에서 조선공학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전문성도 갖췄다. 산업기술연구소장, 기술경영실장, 조선사업본부장(이상 전무) 등을 거쳐 2011년 3월부터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김정래 현대종합상사(011760)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사업을 총괄, 그룹의 미래먹거리와 신성장 동력을 책임지게 됐다. 1954년생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고, 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에서 전무이사를 지냈고, INP중공업(현 세광중공업) 부사장, 성동조선해양 부사장 등을 맡아 잠시 현대가를 떠났다가 2005년 현대중공업 전무로 합류했다. 경영지원본부장 기획실 부실장(부사장)을 지낸 뒤 2012년 되찾은 현대종합상사 사장을 맡아왔다.

그룹 법무감사실장을 맡고 있는 이건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준법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1952년생인 이 사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25회)에 합격,서울동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전주지방검찰청 차장 검사,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장 등을 지냈다. 2009년 11월부터 현대중공업그룹 법무실장 겸 감사실장(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회장, 총괄사장제를 도입해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 기준에 맞는 준법경영으로 선진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자 기존 윤리경영과 감사기능을 통합해 사장급이 직접 준법경영을 관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사장단 인사에서 하경진 현대삼호중공업 사장과 최원길 현대미포조선(010620) 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은 유임됐다. 아울러 이르면 이달 실시하는 임원급 인사에서 이번 사장단 인사로 자리가 비게 된 현대종합상사 사장 자리에 누가 올지도 관심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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