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엑슨모빌 4조원 매집..IBM 이후 최대투자

9월말 공시서 4010만주 보유 신고..37억불 넘어

"잘 아는 대형기업으로 저평가 판단한듯"

에너지주 관심 높아..코너코필립스 지분은 줄여
  • 등록 2013-11-15 오후 11:13:59

    수정 2013-11-15 오후 11:13:59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 주식을 37억달러(약 3조9400억원) 이상 매집했다. 이는 버크셔가 지난 2011년 IBM 지분을 매입한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버크셔는 15일(현지시간) 규제당국에 제출한 지분공시를 통해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엑슨모빌 주식을 4010만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으로는 37억달러가 넘어 지난 2011년 IBM 지분을 100억달러 이상 사들인 이후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였다. 현재 버크셔는 IBM과 코카콜라, 웰스파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4개 기업 주식을 100억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버핏의 엑슨모빌 주식 매집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대형 기업으로 주식이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엑슨모빌은 올들어 7.7% 상승하는데 그쳐 26%나 오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대비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데이빗 카스 메릴랜드대학 로버트 H. 스미스비즈니스스쿨 교수는 “버핏의 기준으로 보면 엑슨모빌은 아주 저평가된 기업으로, 현재 시장에서 외면 당하고 있는 상태”라며 “버핏은 엑슨모빌을 잘 알고 있다”고 해석했다.

버크셔의 석유업체 지분 매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닐 정도로 에너지 기업에 대한 관심도 지대한 편이다.

앞서 지난 2003년에는 중국 페트로차이나 지분을 4억8800만달러 어치 사들인 뒤 4년이 지난 2007년에 8배 이상의 수익을 내며 처분한 바 있다. 또 2009년에는 거의 20년만에 최악의 분기 적자를 기록한 코너코필립스 주식을 사들이기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이후 버핏은 “유가가 꼭지점에 이른 상황에서 중요한 투자 실수를 범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이번 지분공시에서도 버크셔는 엑슨모빌 지분을 늘리는 대신 코너코필립스 지분은 44%나 처분했다. 주식수는 1350만주로 줄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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