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강 난관 넘은` 포스코, 추가 투자 속도낸다

신제강공장 마무리공사 1개월 가량 소요될 듯..빠르면 2월말 본격 가동
"위원회 결정 환영"..포항제철소에 대한 2조4000억원 후속투자 본격화
포스코 "철강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신용평가에 긍정적 영향 기대"
  • 등록 2011-01-18 오후 5:05:59

    수정 2011-01-18 오후 5:05:59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스코(005490)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정률 93%에서 멈춰섰던 신제강 공장 공사가 1년여의 표류 끝에 재개됐기 때문이다.

최근 기대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과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락 경고 등으로 주가 급락의 쓴맛을 봤던 포스코로서는 모처럼 찾아 온 호재다.

18일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포스코의 포항신제강 공장에 대해 사실상 조건부 형태의 승인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가 제시한 방안은 당초 고도제한 높이보다 19.4m 초과된 신제강공장의 제한고도 중 공장 상단 철거와 활주로 연장 이동 등의 방안을 통해 고도제한에서 벗어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원회는 포스코 측에 안정성 확보 방안으로 ▲공장상단 부분 1.9m철거 ▲각종 항공 안정장비 설치 ▲활주로 표고 7m 상향 ▲기존 활주로를 공장 반대편으로 378m 연장 이동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포스코가 전액 부담하게 된다. 포스코 측은 약 1000억원의 공사대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00억원의 공사대금은 당초 신제강공장 공사비용(1조4000억원)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추가비용"이라면서도 "하지만 공장이 일찍 가동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기회 수익이 한달에 65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돈을 더 들이더라도 하루 빨리 공사를 마무리짓는 게 포스코로서도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2조4000억원 후속 투자 본격화

포스코는 위원회 결정이 발표되자, 즉각 환영의사를 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포스코는) 조속히 후속공사를 마무리해 최고 품질의 철강재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포스코는 추가 손실도 막을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측에선 투자가 더 지연될 경우 4고로 개·보수와 2연주 합리화 등의 작업이 늦어져 약 7000억원 정도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포스코 측은 위원회의 사실상 승인 결정에 따라 조속히 신제강공장 공사를 마무리짓고, 후속 투자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포항제철소에 대한 2조4000억원 규모의 후속 설비 투자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이달 중 국방부와 협약 체결..2월말 공장 가동될 듯 행정협의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른 권고안을 받아든 포스코는 이에 기초해 국방부와 세부사항을 협의 후, 합의서를 작성하게 된다. 포스코는 합의서 제출 후에는 곧바로 신제강 공장의 마무리 공사와 공항시설 개선 공사 등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신제강 공장의 경우 현재 약 7%의 공정만이 남아있는 상황. 포스코 측은 신제강 공장의 마무리 공사에 1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포스코와 국방부가 이달 중에 조정결과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뒤, 곧 공사가 재개돼 빠르면 2월말께에는 신제강공장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에 대한 2조4000억원의 후속 투자는 이사회 승인을 거친 뒤, 제철소 내 ▲파이넥스 3호기 건설 ▲스테인리스 설비 보강을 통한 스테인리스(STS) 합리화 사업 ▲4선재 신설 등에 쓰인다. 이 역시 신제강 공장의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즉각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조4000억원의 후속 투자는 신사업이 아닌, 철강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라면서 "신용등급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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