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중인 금호산업이 채권단 긴급자금을 수혈받아 설 연휴 전에 밀린 월급을 지급할 계획인 반면, 워크아웃 대상인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구조조정 반대로 또 다시 월급이 밀릴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002990) 관계자는 9일 "채권단으로부터 28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됐다"며 "이번주 중에 밀렸던 1월 월급을 지급하고 이달 말 월급날에 2월 월급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를 워크아웃하기로 결정하면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자금난으로 지난 1월 월급을 지급하지 못했다. 금호타이어는 심각한 자금사정 탓에 작년 12월 월급도 받지 못한 상황.
채권단이 자금 지원 요건으로 양사 노동조합으로부터 구조조정 동의서를 요구하고 있어, 동의서를 제출한 금호산업과 달리 금호타이어는 당분간 월급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이날까지 구조조정에 동의하지 않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5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인원 1377명 구조조정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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