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농심 고위 관계자는 "서민 생필품 부담을 줄여주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해 라면 가격 인하를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원재료인 밀가루 가격 인하가 라면 가격을 내리는데 영향을 주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밀가루 가격과 이번 가격인하 결정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밀가루 가격은 2008년 5월 또 16% 인상된 뒤, 국제 원맥 가격과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같은해 7월 8% 인하됐고 2009년 9월 9.6%, 올 초 7% 각각 인하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따져보면 밀가루 값의 인하폭은 8~9% 선으로 실제 라면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7% 수준이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그는 "결국 밀가루 가격 인하로 농심의 제조원가가 다소 낮아진 것은 사실이나 농심이 소비자들을 무시한 채 이윤만 챙기는 기업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면시장 70%를 차지하는 농심의 가격 인하가 이뤄질 경우 삼양라면 등 경쟁사도 가격 인하를 고민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