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록원은 ‘그램 15’가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같은 크기의 노트북 중 가장 가볍다고 인증했다. LG전자가 이날 함께 출시한 15.6형 대화면 ‘울트라 PC’(모델명: 15U560-KA7UK)의 무게(1.89kg)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화면이 더 커졌는데도 무게 980g을 구현한 비결은 뭘까?
14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그램 15’ 출시 행사에서 만난 LG전자 관계자들은 LG전자(066570)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LG이노텍(011070)이 협업해 초경량 기술을 집약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해 베젤 두께를 약 30%나 줄인 슈퍼슬림 베젤을 적용했다. 그 결과 14인치대 크기의 노트북 사이즈에 15.6인치 대화면을 담아냈고 그만큼 무게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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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A4 용지 한 장의 무게가 6g에 이른다”면서 “l.1kg 이하부터는 (무게를 줄이는 것이) 극한의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노트북 시장의 절반가량이 15인치대 노트북이다. 소비자들은 무게 이상으로 화면 크기를 중시한다는 반증이다. 특히 고객들은 15인치대를 구매하더라도 절반 이상이 노트북을 들고 다녀, 휴대 편의성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 LG전자가 화면은 키우고 무게는 줄인 그램 15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다. 올해 ‘그램 시리즈’ 국내 전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그램 15에 기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램 13, 그램 14를 내놓을때마다 13인치 노트북, 14인치 노트북 시장이 확대됐다”면서 “그램 15로 15인치대 노트북 시장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노트북 도료 작업만 해도 10g 정도의 오차가 날 수가 있다”면서 “1kg의 벽을 깨는 데 의미를 둔 것이지 (오차 가능성을 무시하고) 굳이 더 낮은 무게를 고집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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