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수술 부작용 속출, ‘안전문제’ 뜨거운 감자 급부상

첨단의료 장비 구비해도 100%안전은 없다
  • 등록 2015-03-12 오전 11:40:15

    수정 2015-03-12 오전 11:40:1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성형수술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안전이 성형업계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환자들 사이에서도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수술 비용이나 효과뿐 아니라 안전성이 성형외과 선택 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부각되고 있다.

성형수술로 인한 안전문제는 마취, 수술 중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 기도폐쇄와 호흡곤란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마취문제는 주로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마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거나 수술 중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09년부터 ’14년까지 의뢰된 마취 관련 자료에 따르면 수면마취 중 발생한 대부분의 마취문제는 비마취과 의사에 의해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마취는 환자의 자가호흡이 있는 상태로 오히려 의식이 전혀 없는 전신마취에 비해 환자의 혈중산소농도를 주의 깊게 체크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연 드림성형외과 안심마취센터 마취과전문의는 “적절한 마취약 주입과 철저한 모니터링이 전제된다면 마취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낮다”며 “환자의 이력 체크와 철저한 모니터링을 위해 마취과 전문의 상주 여부가 안전한 병원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환자의 이력과 체질적인 특성이 마취 프로세스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사전에 마취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술이 끝났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마취 관련 상해의 18%가 마취 회복 과정 중에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이 종료됐다 하더라도 수시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혹시 발생할 지도 모르는 위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 의료장비 구비 여부도 알아봐야 한다. 급작스러운 심정지를 대비한 자동제세동기(AED)는 물론 수술 중 산소포화도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기 위한 모니터링 기기와 전신마취기도 필수다.

박양수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했다고 해서 100% 안전한 병원이라고 할 수 없다”며 “수술실에 출입하는 의료진 모두가 위생 관리와 안전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항시 경계하고 의료인으로서의 윤리의식을 망각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환자의 요구대로 무리한 수술을 감행하기 보다 안전이라는 범위 내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는 최선책을 제시해주는 것 또한 성형외과 전문의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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