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획) 분식이 상류사회를 넘보다!

  • 등록 2009-02-25 오후 8:33:00

    수정 2009-02-26 오전 1:07:23

[이데일리 EFN 황보경 객원기자] 최근 연이은 불황에 사회 전반적인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데 이는 외식시장에도 적잖은 영항을 미치고 있다. 불경기가 되면 가장 먼저 줄이는 비용이 바로 외식비이기 때문.

그러나 대체적으로 저렴한 객단가의 분식류는 불황을 타지 않는 메뉴 중 하나로 요즘 길거리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이제는 분식전문점도 하나의 외식업종으로 분류, 브랜드 성격에 따라 그 시장이 점차 세분화되며 진화하고 있음에 주목해보자.

◇ 인기 창업아이템으로 급부상

‘분식’은 친근하고 언제라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요리’라고 하면 생소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서민 먹을거리인 분식아이템이 점차 프랜차이즈로 전환되고 타 업종에 비해 소자본이라는 특성이 더해지면서 신규 창업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생활정보신문 벼룩시장의 창업 섹션에 게재됐던 1440건의 ‘먹을거리 창업’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31%에 해당하는 432건이 치킨관련업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떡볶이와 관련된 창업은 23%(324건)로 외식업계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
 
그 외에 상위권에 드는 아이템은 만두 16%(235건), 호떡 13%(187건), 김밥 10%(143건), 국수 6%(86건)의 순으로 분식류에 속하는 메뉴들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이 아이템들은 대부분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업종으로 서민들에게 친숙한 메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 ‘고품질 저가격’의 매스티지 전략이 대세

매스티지Masstige는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조합한 신조어로 쉽게 말해 명품의 대중화 현상을 의미하는 단어다.

중산층의 소득이 향상되면서 비교적 값이 저렴하면서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명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생겨났는데 매스티지는 2003년 미국의 경제잡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Review’가 처음 소개한 새로운 경향으로 21세기에 들어와 웰빙·절약과 함께 중산층 소비자들의 대표적인 소비심리로 자리 잡고 있다.


처음에는 대개 화장품, 의류, 가방 등의 분야에서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요즘 소비자들의 전체 소비패턴을 대표하는 트렌드로 외식분야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불경기에 외식업소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초저가’, ‘가격파괴’등의 문구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언제부터인가 몸에 이로운 식재료 사용 등 품질도 가격만큼이나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트렌드의 영향 때문인지 저가외식시장을 대표하던 분식전문점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음식점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조건이 까다로워진 만큼 싼 가격만으로는 경쟁력이 될 수 없는 것. 가격은 기존의 김밥전문점들과 거의 차이가 없지만 고품질의 식재료를 활용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메뉴,

그리고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최근 두드러지는 분식트렌드의 형태다.

◇ 아이템의 세분화로 선택폭 다양

대부분의 업체들이 신사업 아이템으로 ‘분식’을 선택한 이유는 어려서부터 익숙한 가장 안정적인 메뉴라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계절이나 시간대 등 외부환경에 대한 영향이 매우 적은 것 또한 선택이유 중 하나다.

요즘 같은 불황에 메뉴 인지도가 낮은 생소한 외식분야는 위험성이 크기 때문. 최근 인기를 끌며 주목받고 있는 분식전문점들을 살펴보면 천편일률적으로 떡볶이, 튀김, 순대만을 판매하는 단순한 콘셉트는 찾아볼 수 없다.



‘분식’이라는 기본 베이스는 유지하되 각 브랜드마다 개성 있는 콘셉트를 내세우며 다양한 패턴으로 세분화 되고 있는 것.

외식전문기업의 신규브랜드로 론칭한 16.53m2(5평)~33.06m2(10평) 내외의 분식전문점, 기존 김밥전문점의 틀에서 벗어나 업그레이드 된 메뉴와 세련된 인테리어로 승부하는 퓨전분식전문점,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며 ‘분식’이지만 ‘요리’로서의 개념이 강한 럭셔리 콘셉트의 분식전문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지속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분식업계는 활기를 띄며 신규브랜드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연령층, 상권에 큰 구애를 받지 않는 ‘분식’의 무한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성공 창업 프랜차이즈 허브" 이데일리 EFN "]

[ 다음호 안내 ]
☞ 분식 新경향 (1) 길거리 분식에서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 위생을 강조한 신개념 분식 프랜차이즈 (주)지원 F&S <해피궁>
- BBQ 인프라와 노하우로 탄생한 건강 분식전문점 (주)GNS 델리<올리브떡볶이>

☞ 분식 新경향 (2) 분식과 레스토랑의 중간개념으로 접근
- 안정적인 수익의 중소형 분식 프랜차이즈, 마쪼푸드 F&B <마쪼>
- 밝은 컬러의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다!, (주)참에프앤디 <푸드2900>

☞ 분식 新경향 (3) 고급레스토랑도 안 부럽다?! -분식전문점의 고급화
- 떡볶이도 요리다, 분식의 재발견 <레드페퍼>
- 학교 앞 분식집 향수를 트렌디하게 재해석 <스쿨푸드>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관련기사 ◀
☞떡볶이 관련 프랜차이즈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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