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윤석열, 결혼한 지 8년…김건희 과거 알 가능성 있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지원서에 경력과 수상기록을 허위로 게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4일 이 위원장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불법 행위가 있다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뽑을 수 있는 제일 높은 선출직이 대통령인데, 그 부인이 유감스럽게도 평범한 인생을 살아오지 못했다면 불법 행위는 수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진=뉴시스, 이데일리DB)

동시에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김씨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면서도 “좀 안타까운 부분은 결혼한 지 8년밖에 안된 남편이 아내의 과거 수십 년을 알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겠는가. 그런 것까지 우리가 따져 묻는 세상이 돼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김씨의 논란에 대해 한 차례 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지난 6일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연맹 회장이 독립매체 열린공감TV를 통해 과거 한 호텔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을 당시 김씨를 만났고, 그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불렸다고 인터뷰한 이후 이 위원장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발언을 이어갔다.

당시 이 위원장은 “김씨의 논란은 아직 중대한 사안은 아니”라는 점을 밝히면서 “결국 대통령 당사자가 하자가 있으면 큰 문제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단 두고 볼 일이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지금 이런 의혹만 가지고 너무 선입견적으로 접근하는 건 ‘편파적이지 않느냐’ 이런 생각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또 “저희가 국모를 선거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국모라는 용어도 동의하기가 좀 어렵다.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일을 잘할 대통령, 그리고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렇게 그분들의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배우자보다 후보의 자질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편 이날 YTN은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기재한 경력 사항과 수상 내역 등이 허위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입장문을 내고 김씨가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근무한 것이 맞으며, 보수를 받지 않고 일했기 때문에 재직 기간을 착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 경력에 대해선 회사 부사장으로서 기여했기 때문에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윤 후보 또한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허위가 아니다”라고 적극 반박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