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비군 실종` 신씨, 건물 지하서 숨진 채 발견

신원창씨 실종 전단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실종된 예비군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신원창씨(29)가 이날 오후 분당구의 한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근처의 건물 지하로, 예비군 훈련이 있던 주민센터에서 직선거리로 1.2㎞, 신씨 집에서 직선거리로 450m가량 떨어진 곳이다. 신씨는 이곳에서 종종 지인들과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보존한 채 감식반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상 여부는 아직 확인 전”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며,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신씨는 지난 10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행방불명됐다.

다음날 신씨의 누나를 통해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10일 오후 5시45분께 불곡초등학교 앞 CC(폐쇄회로)TV에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신씨의 모습을 확인했다.

또 신씨 휴대전화가 11일 오후 4시30분께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신호가 끊긴 것을 조사했다.

앞서 신씨의 누나는 SNS를 통해 “동생이 생일을 맞아 자신의 집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계획한 날”이라며 “평소 자기관리에 충실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아이이기에 갑작스러운 증발이 자의에 의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또 신씨와 같은 회사에 다닌 적이 있다고 밝힌 선배 역시 인터넷 카페를 통해 “회사에 결재 받은 교육을 가기로 예정되어있었기에 스스로 잠적했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증언했다.

한편, 경찰은 신씨의 신용카드 사용내역 및 통신수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