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인 SUHD TV, 셰프 컬렉션 등에 세계 각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7개 지역의 라이프 스타일 연구소를 활용해 지역특화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삼성·LG전자 TV, 스포츠 모드·패밀리 TV 2.0 등 탑재
삼성전자는 주력제품인 SUHD TV에 지역별로 특화된 기능을 추가했다.
축구 경기장의 생동감을 살려주는 ‘사커 모드’가 대표적이다. 국가별로 좋아하는 스포츠에 특화해 ‘아이스하키 모드(캐나다)’, ‘럭비 모드(호주·뉴질랜드)’, ‘크리켓 모드(인도)’ 등을 추가했다. 각 스포츠에 따라 경기장의 색감을 생생하게 살려주고 관중석의 반응을 멀티 서라운드 음향으로 전달할 뿐만 아니라, 득점 장면을 스스로 감지해 다시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영화·드라마 시청을 좋아하지만 인터넷 보급률이 높지 않은 동남아·중동 지역은 ‘패밀리 TV 2.0’, 아프리카 지역은 ‘모어 TV 플러스’ 기능을 각각 적용했다. TV 프로그램을 스크린샷과 사운드클립으로 저장해 다른 스마트 기기에서도 볼 수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세계 인기 TV쇼를 삼성 스마트 TV·스마트폰·태블릿으로 감상할 수 있는 ‘삼성시즌’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 기가 사운드 시스템’은 하우스 파티를 즐기는 아프리카·인도·중남미 등 지역에 특화한 음향기기다. 이 시스템은 4000와트까지 출력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DJ 믹싱, 다양한 불빛(라이트닝) 효과, 볼륨 등을 제어하며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LG전자는 중국시장 특화제품인 ‘꽌윈 TV’를 선보였다. 배(Ship)를 연상케 하는 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중국에서 배는 번영과 평안, 순조로움을 상징한다. 스탠드와 베젤 부분은 행운과 복을 의미하는 붉은 색상을 적용해 중국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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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공급이 불안정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정전 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내장형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별도의 전원 공급 없이도 최대 90분까지 시청이 가능하다.
지역특성 고려한 생활가전 ‘인기몰이’ 나서
생활가전도 각 지역의 고유문화를 반영한 기능들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중국시장 특화 냉장고인 5도어 ‘G6000’ 냉장고를 출시했다. 중국인들이 냉장고에서 음식 냄새가 서로 섞이는 것에 민감하다는 점을 제품에 반영했다.
매직스페이스 수납공간을 상냉장 우측 도어 안에 장착하고 무빙바스켓, 신선야채실, 멀티 수납코너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춰 상냉장과 하냉동 사이에 온도 조절이 가능한 서랍칸을 추가했다.
LG전자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에어컨으로 중동 가정용 에어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섭씨 60도 이상의 고온에도 강력한 냉방 성능을 제공하는 지역 특화 에어컨 ‘타이탄 빅 Ⅱ’를 선보인바 있다. 이 제품은 실내 흡연율이 높은 중동 현지 소비자들을 위해 담배 연기 제거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생활가전 1위를 목표로 내세운 만큼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월 약 3주간 모나코, 태국 방콕, 터키 안탈리아, 홍콩의 4개 지역에서 8개 삼성 포럼을 개최하고 대륙별 전략제품 소개했다. LG전자(066570)는 중국 상하이에서 3월 10일~11일(현지시간) LG이노페스트를 열어 신제품 및 사업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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