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글로벌 지역특화 전략.. "생활가전 선두경쟁"

삼성전자, 사커모드·패밀리TV 2.0 글로벌 특화 기능 탑재
LG전자, 中 꽌윈TV·중동 타이탄 빅Ⅱ..현지 취향 공략
  • 등록 2015-03-31 오후 1:33:50

    수정 2015-03-31 오후 1:33:5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자업계가 지역 특화제품을 통해 글로벌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글로벌시장에서 생활가전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인 SUHD TV, 셰프 컬렉션 등에 세계 각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7개 지역의 라이프 스타일 연구소를 활용해 지역특화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삼성·LG전자 TV, 스포츠 모드·패밀리 TV 2.0 등 탑재

삼성전자는 주력제품인 SUHD TV에 지역별로 특화된 기능을 추가했다.

축구 경기장의 생동감을 살려주는 ‘사커 모드’가 대표적이다. 국가별로 좋아하는 스포츠에 특화해 ‘아이스하키 모드(캐나다)’, ‘럭비 모드(호주·뉴질랜드)’, ‘크리켓 모드(인도)’ 등을 추가했다. 각 스포츠에 따라 경기장의 색감을 생생하게 살려주고 관중석의 반응을 멀티 서라운드 음향으로 전달할 뿐만 아니라, 득점 장면을 스스로 감지해 다시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영화·드라마 시청을 좋아하지만 인터넷 보급률이 높지 않은 동남아·중동 지역은 ‘패밀리 TV 2.0’, 아프리카 지역은 ‘모어 TV 플러스’ 기능을 각각 적용했다. TV 프로그램을 스크린샷과 사운드클립으로 저장해 다른 스마트 기기에서도 볼 수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세계 인기 TV쇼를 삼성 스마트 TV·스마트폰·태블릿으로 감상할 수 있는 ‘삼성시즌’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 기가 사운드 시스템’은 하우스 파티를 즐기는 아프리카·인도·중남미 등 지역에 특화한 음향기기다. 이 시스템은 4000와트까지 출력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DJ 믹싱, 다양한 불빛(라이트닝) 효과, 볼륨 등을 제어하며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파티가 일상화돼 있는 중남미 지역에서는 삼성 스마트TV에 ‘파티모드’를 추가로 탑재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중국시장 특화제품인 ‘꽌윈 TV’를 선보였다. 배(Ship)를 연상케 하는 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중국에서 배는 번영과 평안, 순조로움을 상징한다. 스탠드와 베젤 부분은 행운과 복을 의미하는 붉은 색상을 적용해 중국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켰다.

삼성전자는 16일, 18일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4개국의 파트너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삼성 서남아 포럼을 가졌다. 행사 참석자들이 채소류를 많이 소비하는 현지 고객들을 위해 필요에 따라 냉동실을 냉장실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서남아지역 특화형 냉장고 ‘컨버터블 프리저(Covertable Freezer)’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스포츠 경기를 좋아하는 중남미 지역에는 스포츠 특화기능을 탑재했다. 실제 축구장을 옮겨 놓은 듯한 화질과 사운드를 제공하는 ‘축구전용 AV모드’, 주요 경기를 쉽고 편리하게 저장할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 응원 소리와 폭죽 영상을 제공하는 ‘응원모드’ 등이 있다.

전력공급이 불안정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정전 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내장형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별도의 전원 공급 없이도 최대 90분까지 시청이 가능하다.

지역특성 고려한 생활가전 ‘인기몰이’ 나서

생활가전도 각 지역의 고유문화를 반영한 기능들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채소류를 많이 소비하는 서남아 지역 소비자들을 위해 필요에 따라 냉동실을 냉장실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 냉장고’를 선보였다. 인도의 ‘메이크 포 인디아’ 제품 중엔 로티·난 등 음식들을 현지 요리법으로 만들 수 있는 ‘슬림프라이(SLIM FRY)’ 기능을 탑재한 오븐도 있다.

LG전자는 중국시장 특화 냉장고인 5도어 ‘G6000’ 냉장고를 출시했다. 중국인들이 냉장고에서 음식 냄새가 서로 섞이는 것에 민감하다는 점을 제품에 반영했다.

매직스페이스 수납공간을 상냉장 우측 도어 안에 장착하고 무빙바스켓, 신선야채실, 멀티 수납코너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춰 상냉장과 하냉동 사이에 온도 조절이 가능한 서랍칸을 추가했다.

LG전자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에어컨으로 중동 가정용 에어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섭씨 60도 이상의 고온에도 강력한 냉방 성능을 제공하는 지역 특화 에어컨 ‘타이탄 빅 Ⅱ’를 선보인바 있다. 이 제품은 실내 흡연율이 높은 중동 현지 소비자들을 위해 담배 연기 제거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생활가전 1위를 목표로 내세운 만큼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월 약 3주간 모나코, 태국 방콕, 터키 안탈리아, 홍콩의 4개 지역에서 8개 삼성 포럼을 개최하고 대륙별 전략제품 소개했다. LG전자(066570)는 중국 상하이에서 3월 10일~11일(현지시간) LG이노페스트를 열어 신제품 및 사업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가 10일~11일(현지시간) 중국 상해에서 중국지역 첫 ‘LG이노페스트’를 개최하고 신제품 및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은 중국 주요 거래선들에게 ‘울트라HD TV’를 소개하고 있는 중국법인장 신문범 사장.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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