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2시30분 현재 SK하이닉스(000660)는 전거래일 보다 3.85%(1700원)오른 4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만에 4만5000원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연초 대비로 보면 SK하이닉스의 성적은 초라하다. 지난해 4만7750원으로 장을 마친 후, 올 들어 5.1% 내리고 있는 상황. 같은 기간 코스피가 3.9%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중간도 못 가는 성적이다.
SK하이닉스는 시장 기대치 이상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냈지만 반등세를 보이진 못했다. 1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전만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며 주가는 미끄러졌다.
그러나 실적을 보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 전망치는 4조70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7426억원)보다 25.6%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기간 영업익 전망치 역시 37.6% 늘어난 1조4554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2,3분기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6S에 탑재되는 디램 용량이 1기가바이트(GB)에서 2GB로 증가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말했다.
결국 SK하이닉스의 약세는 수급적 요인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최근 한 달 동안 SK하이닉스를 454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특히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1187억원, 1002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2360억원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SK하이닉스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역시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 매수를 위한 SK하이닉스 매도가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지만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미 과매도 구간에 접어든 만큼, 조만간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3배 수준으로 과거 2012년 적자를 기록했을 때 수준”이라며 “지금 가격 수준은 싸도 너무 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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