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샘은 전일보다 2.42% 상승한 5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2012년 말 1만8550원이던 주가가 1년여만에 3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한샘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지난해 전반적으로 나타났던 중소형 지주회사 등 장기소외 가치주 상승의 연장선 상으로 풀이된다. 전방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는 탓에 주변 여건은 좋지 못했다.
한샘은 여기에 더해 매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 넘는 실적을 보여 주면서 KCC, LG하우시스와 함께 그간 소외됐던 건자재 업종 전반에 걸쳐 다시금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8.5% 증가한 1조60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794억1800만원으로 무려 68.1% 증가했다.
굳이 주가가 두 배 올랐다는 점을 언급한 것은 주가가 이처럼 뛸 줄 몰랐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3만6000원으로 분석을 시작한 뒤 9개월이 채 안됐는데 목표주가 조정은 무려 다섯 차례나 이뤄졌다. 그것도 전부 우상향이다.
HMC투자증권과 한화증권은 지난해 1월 이후 목표주가 상향만 여섯 차례에 달한다. LIG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5월 이후 3차례에 걸쳐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케아가 진출하면서 국내 가구 업계에 낳을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웠던 만큼 ‘강력 매수’를 주장하기가 어려웠던 셈이다. 이케아 진출로 주로 타격을 받는 가구업체들은 중소 영세가구업체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케아 진출은 무시하기 힘든 이슈다.
한샘이 계속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낸다해도 애널리스트들의 새가슴식 목표주가 상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