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행 이슈에 휩싸인 KAI

오딘홀딩스 2015년까지 5% 처분 예정
이날 종가기준 수익률 100% 상회
"분할매도, 블록세일 등 시장에 영향 최소화"
  • 등록 2014-01-08 오후 3:43:47

    수정 2014-01-08 오후 3:43:47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에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요 주주인 오딘홀딩스는 2015년까지 보유주식 5% 가량을 처분할 예정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오딘홀딩스가 주식관련 계약 변경에 따라 특별관계에서 해소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대주주 정책금융공사(26.41%), 현대자동차(10%), 삼성테크윈(10%), 두산(5%)은 KAI 공동매각 시한을 2015년 12월말로 연장하기로 했다. 반면 오딘홀딩스는 기존 협약에서 KAI 매각이 올해 말까지 성사되지 않으면 보유 지분을 팔 수 있도록 허용돼 있어, 보유지분 5%(487만3757주)를 개별적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오딘홀딩스는 사모투자펀드운용사인 미래에셋 PE와 IMM PE가 공동출자해 만들어진 특수목적회사이다. 오딘홀딩스는 지난 2009년 6월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주당 1만700원에 KAI 지분 866만8151주를 매입했다.

현재 KAI 주가를 보면 투자금을 회수하기에도 적기이다. 201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KAI의 주가는 2배 가량 상승했다. 이날 KAI는 2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딘홀딩스가 상장당시 구주매출 방식으로 주당 1만5500원에 393만3184주를 매각한 것을 고려하면 현재 잔여 지분을 전량 매각해도 투자 4년6개월만에 1056억원의 투자수익을 거두게 된다. 투자금액의 100%를 넘는 수익률이다.

이에 대해 IMM PE 관계자는 “관련 출자자금은 ‘로즈골드1’펀드 자금으로 펀드 만기는 2015년까지”라며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서 아직 구체적인 매각 방식이나 시기는 정해진 것은 없으나 블록세일이나 분할매도 등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KAI의 오버행 이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우주산업은 여전히 블루오션이고, 특히 KAI는 국내 대표 군수장비업체로 주도적으로 산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면서 “대규모 수주에 따라 양호한 현금흐름 추이를 나타내고 있고 민항기 및 헬기 기체부품, T-50 고등훈련기, FA-50 경공격기 그리고 한국형기동헬기(수리온) 부문의 양산라인이 안정화되고 있어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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