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는 지난 6일 태국 방콕에서 타이녹스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 Share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주식매매계약 체결 사실과 공개매수 계획을 공시했다.
◇ 베트남 이어 태국까지..`동남아 스테인리스시장 주도권 확보` 이번 타이녹스의 인수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냉연공장과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청도포항불수강, 베트남 VST 등을 잇는 `동남아 스테인리스 생산벨트`를 완성했다. 브릭스 이후 최대 성장 시장으로 주목받는 동남아시아는 경제성장과 맞물려 스테인리스 수요가 연평균 8%씩 증가하고 있는 지역. 업계에서는 올해 80만t 규모였던 스테인리스 냉연 수요가 오는 2015년에는 100만t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타이녹스 인수로 베트남 포스코VST와 함께 동남아 수요의 60%이상을 점유하는 양대 시장을 단기간에 확보하게 됐고, 이를 통해 동남아 스테인리스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 포스코,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비중 80%까지 확대 포스코는 연간 24만t의 고급 스테인리스 제품을 생산하는 타이녹스의 인수를 계기로 스테인리스 제품내 냉연의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제품(260만t)내 냉연제품의 비중은 95만t(2008년 기준) 수준으로, 40%가 채 안됐다. 이런 이유로 포스코는 스페인 아세리녹스(340만t)에 이어 세계 2위권의 스테인리스 조강능력(300만t)을 갖췄음에도, 스테인리스 고객의 니즈와 시장변화에는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타이녹스의 인수는 그 동안 포스코가 추진해 왔던 ▲베트남 냉연사 인수 ▲터키 20만t 규모 냉연공장 신설 등과 함께 단기간에 냉연제품 비중을 두배 가까이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인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타이녹스의 인수로 글로벌 주요 권역에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고부가가치 스테인리스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