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환율효과와 신차들의 선전에 힘입어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 1월 판매량보다는 다소 나아진 실적을 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 2월 車판매 줄줄이 마이너스
2일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르노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2월 한 달간 전년동월 대비 3.2% 감소한 20만3236대를 팔았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6.1% 감소한 4만4848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고전했다. 수출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줄며 15만8388대를 파는데 그쳤다.
기아차(000270)도 지난달 판매실적이 전년동월 대비 3.9% 줄어든 9만5135대를 기록했고 GM대우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4% 줄어든 4만2596대를 판매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는 전년동월대비 무려 70% 가까이 떨어진 실적을 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판매가 늘어난 모델들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준중형급 아반떼와 i30가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했다. 아반떼는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13.4% 증가한 8489대를 기록했고 i30도 12.2% 증가한 2469대를 판매해 기염을 토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줄줄이 출시된 포르테와 로체 이노베이션, 쏘울 등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전년동월 대비 74.6% 증가한 3753대가 판매됐으며 포르테 3857대, 쏘울 2010대가 팔려 실적을 견인했다.
◇ 르노삼성, 나홀로 판매↑.."무이자할부 프로그램 덕봤네"
르노삼성의 2월 판매실적이 유독 눈부시다. 르노삼성은 지난달에 전년동월대비 11.7% 증가한 1만408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동월대비 9.4% 증가한 7694대,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18.7% 증가한 2714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는 SM5와 SM3가 판매증가를 주도했다. SM5와 SM3는 각각 4022대와 1720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33.1%, 3.3%의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도입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과 바이백 프로그램이 시장의 호응을 얻은 것같다"고 말했다. 바이백 브로그램은 차량을 구입할때 차값의 절반정도만 내고 나머지 금액은 3~4년 뒤에 낼 수 있도록 해 차량 초기구매 부담을 대폭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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