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동포 청년들, 안산서 디아스포라 포럼

㈔너머, 재외동포청 등 공동 주최
  • 등록 2024-07-16 오후 12:56:01

    수정 2024-07-16 오후 12:56:01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너머는 최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다목적홀에서 ‘선 넘는 디아스포라 청년들’을 주제로 디아스포라(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고 정착) 청년포럼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고려인, 한인 러시아 이주 160주년 기념행사 일환이고 너머와 재외동포청, 대한고려인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재한동포 청년들이 13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다목적홀에서 열린 디아스포라 청년포럼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 = 너머 제공)
행사에는 재한동포 청년과 인권전문가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김상열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동아시아 재외동포의 한인사회 형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 관장은 “고려인 선조들은 일제시기에 목숨을 건 희생과 독립자금 조달, 외교 공관 건립 등 다방면에서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며 “전쟁 후에도 공장과 경기장을 건설해 대한민국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포 여러분의 부모와 조부모의 공헌 덕에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었다”며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강조했다.

청년토크에는 이중언어 강사로 활동하는 고려인 후손 오예카테리나씨, 사할린 동포 후손으로 사할린국립대를 졸업하고 국내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하고 있는 백봉순씨, 이주인권 연구활동가로 일하는 중국 동포 3세 박동찬 경계인의몫소리연구소장, 서울대 대학원에서 건설환경공학을 공부하는 일본 동포 조기안씨 등이 참여했다.

13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다목적홀에서 열린 디아스포라 청년포럼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너머 제공)
조기안씨는 “부모와 조부모가 일본에서 창씨개명 강요를 받고 조선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있었지만 국적과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며 “일본에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모국에 오니까 외국인 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국적보다는 동포라는 정체성을 갖고 국경을 넘는 넓은 시야를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조별 토론에서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올바른 역사 교육이 필요하고 비자 문제 개선, 문화 차이 극복 등에 대한 의견들을 교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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