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도형 조진영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검증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양국관계에 도움이 안 되는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연한 것을 가지고 협상을 했는지 안 했는지 일본이 뒤늦게 그러는지 안타깝다”며 “일본은 사과할 것이 있으면 솔직히 사과하면 양국간 신뢰관계가 쌓일 것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임명동의안 재가 여부를 귀국 후인 21일로 미룬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재가를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이날 문 후보자는 몇차례 퇴근길에서 언론인 재직 시절 칼럼을 소개하는 등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적극 반박하던 모습을 재차 선보였다. 그는 이날 20여분간에 걸쳐 말했는데, 중간 자신이 쓴 ‘독도의 밤’이라는 칼럼을 꺼내읽었다.
그는 “독도가 우리땅이 아니라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국내 캠페인은 그만두고 우리는 일본이 외교력으로 나오면 우리도 외교력으로 대응하고, 일본이 홍보전으로 나오면 우리도 홍보전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제가 독도를 가서 쓴 것이 ‘독도의 밤’인데 그날 밤 독도경비대원들이 새로들어오는 해경들의 발을 씻겨주는 행사를 하더라. 그 때 내가 50여 명 해경등의 발을 다 씻겨주고 싶다고 해서 함장님 발을 씻겨드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최근 적극적인 자신의 해명 뒤 여론 변화가 있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저는 잘 모른다”며 “제가 여론이 변화하는 것을 볼 수있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