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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위사업청은 이날 개최한 제6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대형급 공격용헬기(AH-X)사업 기종으로 아파치 헬기 36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입찰경쟁에는 아파치를 비롯해 미국의 벨의 AH-1Z 바이퍼와 터키 TAI의 T-129 등 3개사 기종이 참여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비용과 계약 및 기타조건은 다른 기종이 우수했으나 성능과 운용적합성 면에서 뛰어나 종합 평가점수를 가장 높게 받은 AH-64E를 대형공격헬기 기종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아파치 헬기는 우리 육군이 가장 원하던 기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모델인 AH-64는 미국, 이스라엘, 일본 등 10개 국가에서 1170여대가 운용 중이며, 최근까지도 전장에서 활약하는 등 우수한 성능이 입증된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 군이 사용할 AH-64E는 이전 모델보다 성능이 개선된 기종이다. 롱보우 레이더를 장착해 256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목표의 위협 수준을 판별하고 이러한 정보를 다른 헬기와 주고 받을 수 있어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아파치는 8㎞ 밖에서 적의 전차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헬파이어 미사일 16발을 장착할 수 있다. 탑재된 30㎜ 기관총은 두꺼운 장갑을 뚫을 수 있다. 대전차 미사일 대신 70㎜ 히드라 로켓포나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할 수도 있어 작전에 맞춘 투입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아파치 헬기는 미군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도입으로 한미 연합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도발 위협을 계속하는 북한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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