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통사 번호이동 KT·LGU+ 판정승

SK텔레콤 가입자 다수 빼앗겨
  • 등록 2011-07-01 오후 6:07:11

    수정 2011-07-01 오후 6:07:1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5월 뜨겁게 달아올랐던 통신사들의 가입자 쟁탈 경쟁이 6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가입자를 경쟁사들이 빼앗아 간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6월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자 총수는 전월 대비 8.4% 감소한 86만2513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동자수와 각 통신사간 이동자수가 전월보다 줄어들었지만 올해 들어 5월 다음으로 많은 번호이동 건수를 기록하며 치열한 쟁탈전을 이어갔다. 

이 와중에 SK텔레콤이 경쟁사에 가입자를 떠 빼앗긴 것으로 집계됐다. KT,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가입자의 감소비율은 줄어든 데 비해, SK텔레콤에서 두 회사로 옮긴 가입자수의 감소율은 더 커졌다.   사업자별로 살펴 보면, SK텔레콤(017670)은 6월 번호이동(다른 통신사에서 가입자 유치) 33만4666건을 기록해 5월보다 11.6%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KT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를 바꾼 건수는 22만6537건(전월비 10.7% 감소)이었으며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바꾼 건수는 10만8129건(전월비 13.3% 감소)이었다.

KT(030200)도 전월보다 5.5% 감소한 32만678건을 기록했다. SK텔레콤에서 이동한 건수는 23만8305건(전월비 5.5% 감소)이었으며, LG유플러스에서 옮겨온 건수는 8만2373건(전월비 5.4% 감소)이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전달보다 7.3% 감소한 20만7169건을 기록했다. SK텔레콤에서 옮긴 건수는 11만9811건, KT에서 옮긴 건수는 8만7358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6.4%, 8.5%씩 줄었다.

그러나 올해 5월 이전과 비교하면 통신사의 가입자 빼앗기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 이어 통신사들이 마케팅비를 대거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5월 만큼은 아니지만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면서 통신사들이 여전히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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