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대금 3% 깎아달라"

채권단 "오는 23~24일께 결론낼 것"
  • 등록 2011-02-18 오후 5:20:16

    수정 2011-02-18 오후 6:33:26

[이데일리 이학선 원정희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현대건설(000720) 인수대금으로 제시했던 5조1000억원 가운데 3%를 깎아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대금은 4조원대로 떨어진다.   18일 금융업계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현대건설 실사작업을 마친 뒤 당초 현대건설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5조1000억원 중 3%를 할인해달라고 요구했다. 금액으로는 1530억원을 깎아달라는 것으로 채권단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면 현대차그룹이 부담하는 인수대금은 총 4조9470억원으로 낮아진다.   채권단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현대건설 매각 입찰에서 실사결과 등에 따라 현대건설 인수대금을 3% 범위 안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의 국내외 사업장 실사 후 이를 근거로 인수대금을 낮춰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요구가 합당한지 채권단 내에서 논의를 한 뒤 늦어도 오는 23~24일에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협상이 완료되면 채권단은 주주협의회 동의절차를 거쳐 현대차그룹과 최종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주식매매계약 시기는 당초 3월 중순으로 예상됐으나, 이르면 이달 안에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대금은 자체자금으로 충당될 예정으로 현대차가 60%, 현대모비스(012330)기아차(000270)가 각각 25%, 15%를 분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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