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닷새만에 급락세로..`과속 후유증?`

3% 넘게 급락하며 81만원대로 후진
차익매물 압박에 외부 악재 겹쳐
  • 등록 2010-01-07 오후 3:53:20

    수정 2010-01-07 오후 4:03:01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나흘 연속 랠리를 접고 8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개장 전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잠정치를 발표하며 올해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차익실현 심리와 외부 악재가 맞물리며 닷새만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7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8000원, 3.33% 하락한 8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낙폭은 `두바이 사태`가 급습한 지난 11월27일 이후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실적 예고공시를 통해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잠정치가 3조7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39조원을 달성해 분기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주가는 거꾸로 갔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단기 급등했기 때문에 `뉴스 후 조정` 은 예견된 바이긴 했다.

전날까지 주가 상승을 견인한 외국인은 116억원 매수우위로 사자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23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 분위기를 주도했다.

여기에 출구전략 우려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외부 변수로 시장 심리가 취약해진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에 대해서는 낙관하는 분위기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이익구조가 더욱 좋아지는 특성을 감안하면 큰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2년 연속 영업이익 10조원 이상을 기록하면 시장에서의 재평가가 이뤄지며 주가가 한차례 더 레벨 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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