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띄운 文 저격한 北…통일부 “남북미 간 대화 지속돼야”

이인영-비건 면담 가능성엔 “계획된 일정 없다”
  • 등록 2020-07-07 오전 11:18:04

    수정 2020-07-07 오전 11:18:0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7일 문재인 정부의 북미 간 대화 중재 의지 표명을 비난한 북한 담화와 관련해 “남북·북미 간 대화는 지속돼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거듭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담화 관련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언급할 사항은 없으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국장은 미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하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북미정상회담 의사가 없다고 재차 밝히면서 남측의 북미대화 중재 의사를 비난했다. 권 국장은 남측의 중재 노력을 “삐치개질(참견질)”, “헷뜬(잠꼬대하는) 소리”라고 폄하하면서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이날부터 2박 3일간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따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나 차관을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물음에 대해선 “계획된 일정이 없다. 요청 온 바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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