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사는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의 일환이다. 용산구는 보도·차도 구분 없이 없어 혼잡했던 HBC가로(다문화흔적여행길)에 대한 정비 공사를 진행, 왕복 2차선 도로에 보행로를 신설했다.
이 구간은 보행로가 생기면서 차도는 기존 8~12미터에서 5.3~6m로 줄었다. 이와 함께 구는 경찰서 협의를 거쳐 도로 제한속도를 기존 50km/h 이하에서 30km/h 이하로 낮췄다. 또 도로에는 바닥조명(쏠라표지병)을 설치, 차량·사람 시인성(원거리에서도 식별이 쉬운 성질)을 높였다. 전신주 등 지장물 위치도 조정했고 보안등은 발광다이오드(LED)로 바뀌었다.
구는 내년 3월부터 연말까지 테마가로 조성 2·3단계 사업을 한꺼번에 진행하기로 했다. 2단계 사업은 ‘남산가는 골목길’ 조성이다. 용산공원과 보성여고, 해방촌주차장, 해방예배당, 해방촌 오거리, 남산을 잇는 1.6㎞ 구간을 ‘마을흔적여행길’로 만든다. 마지막 3단계는 ‘역사문화 탐방로(역사흔적여행길)’다. 108계단부터 신흥시장, 남산까지 360m 구간을 연결한다. 일제가 만들었던 경성호국신사를 비롯, 옛 이야기를 전하는 ‘역사흔적’ 옹벽과 스토리 안내 사인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해방촌 테마가로 조성(1~3단계) 전체 사업비는 21억원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해방촌 도시재생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테마가로 조성 공사를 내년까지 끝내고 해방촌의 역사, 마을, 다문화 흔적을 새롭게 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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