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감독, 조덕제·반민정 사건 폭로 예고 “추악한 소설 쓰는 한쪽”

  • 등록 2018-11-28 오전 11:26:06

    수정 2018-11-28 오전 11:26:06

(사진=영화 ‘사랑은 없다’ 포스터)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배우 조덕제와 반민정의 성추행 논란이 번진 영화 ‘사랑은 없다’의 장훈 감독이 “차마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끄집어내겠다”고 밝혔다.

장훈 감독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찌질한 감독, 비겁한 감독으로 3년여의 시간을 송장으로 살았다. 어떤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건지 찾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그간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장 감독은 “너무나 힘들었다.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꼈다. 그게 화근이었나 보다. 한쪽에서 끊임없이 추악한 소설을 써나가고 나를 그 소설의 악의 축,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국민 사기극을 감행하고 있다. 나가도 너무 멀리 나갔다. 대응하지 말고 넓은 마음으로 인내하라는 주변의 진언에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꼈다. 그러나 오늘부턴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장 감독은 본인을 악의 축으로 만들어버린 ‘한쪽’이 정확히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장 감독은 “차마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끄집어낼까 한다”며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좋은 영화 하나 만들어보자고 오롯이 못난 나와 나의 시나리오를 보고 참여해준 스탭, 연기자에게 너무나 고맙고 죄송하단 말씀을 눈물로 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지난 27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 반민정은 “조덕제가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영상을 공개해 해당 논란이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를 촬영하던 중 여배우 반민정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지난 9월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

(사진=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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