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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은 CSP 제철소의 화입 시점을 내년 2분기로 변경하고 브라질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등 대주단에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동국제강은 포스코(005490), 발레와 합작해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연산 300만t 규모의 CSP 제철소를 짓고 있다. 총 투자액은 54억6000만 달러다. 10월 말 현재 공정률은 95.7% 수준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제철소 건설은 서두를 수 있지만 인프라가 완공되지 않으면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고로 가동을 연기했다”며 “세계 철강 시황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점 등도 화입 시점을 재조정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의 공백이 CSP 프로젝트 추진 등 경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장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중이며 이달 중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최근 후판 사업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며 질적인 측면의 원자재 조달이 중요해진 만큼 CSP 제철소 가동을 서두르지 않고 조업 안정성을 높여 고품질의 슬래브를 생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