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경기 용인 양돈농가 2곳과 경기 안성 소농가 1곳에서 전날 확인된 의심축이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구제역의 경우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2개로 갈라진 동물들에게 발생하는 가축전염병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 전국 일제 소독에 이어 2차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돼지에 이어 소에게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의 경우 돼지와 달리 이력제를 통해 출생과 도축·가공·판매 단계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농림축산부 관계자는 “소는 돼지에 비해 피하지방이 얇기 때문에 항체형성률도 95% 이상 나타난다”면서 “이번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의 경우 소 47마리 중 송아지 1마리만 임상 증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개체의 특성상 나타난 문제는 아닌지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6241농가에서 348만두를 살처분했던 4년전 구제역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당시 하루에 많게는 80~90두씩 구제역이 발생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1~2두씩 발견되는 등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진천의 경우 최근까지 추가 신고가 없는 등 구제역을 완전히 진압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정부는 2차 접종 효력이 발생하는 이달 중순쯤에는 구제역이 일단락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방역 차단을 위해 오는 7일 전국 축산관련차량의 운행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전국 도축장 등 관련시설에 대한 2차 일제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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