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軍 “포탄 떨어지는 즉시 반타격전”
북한은 10일 전후로 예정된 한·미 해상훈련을 앞두고 각종 성명 등을 통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7일 한미 연합 해상훈련 등에 대해 “적들의 도발적인 포사격으로 우리측 영해에 단 한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지는 경우 즉시적인 반타격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미국 의회에서 최근 발의된 대북제재 법안과 관련, “미국의 자해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 또다시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무수단 미사일 철수 움직임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실 확인을 피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동한만 일대 배치했던 탄도미사일을 계속 추적해오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정보사항이라 공개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다만 추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부대를 비롯한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 감시에 들어간 상황이다.
통상 미사일 발사를 진행할 때 격납고에 있던 미사일을 꺼내 발사대에 장착한다. 반대의 경우는 미사일 발사 계획 철회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보다 복잡한 의도를 가지고 미사일 철수 움직임을 보였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등을 겨냥해 미국이 우호적인 대북 정책을 내놓을 경우 미사일 도발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북한이 지난달 초 원산 지역으로 옮겼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격납고에 넣었다가 빼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고도의 기만전술을 편 전례가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한 교란 전략이라는 시각도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행위가 불규칙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한 단면만 보고 해석할 수는 없다”며 “북한이 큰 틀에서 정책적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 판단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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