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째 하락..증시·유로화 호조(마감)

수출업체 네고..역외매도+손절매
달러-원 0.2원 내린 1115.6원
  • 등록 2012-02-09 오후 4:00:39

    수정 2012-02-09 오후 4:00:39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환율이 사흘째 내렸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합의가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면서 국내증시와 유로화 가치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1120원 부근에서의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달러화 가치의 하락에 힘을 실었다.

▲ 9일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화면번호 6111)
9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2원 내린 1115.6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해 11월4일(1110.7원) 이후 3개월 여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이 소폭 상승한 영향으로 이날 환율은 1.7원 올라간 1117.5원에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유로화 가치도 소폭 반등하면서 환율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튼 뒤 1115원대까지 떨어졌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오전 그리스 우려로 환율이 1121원까지 올랐지만 1120~1121원대에서 조선 중공업체 등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상단이 제한됐다"며 "외국인의 주식 매수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딜러는 "유로화가 반등함과 동시에 코스피가 또다시 2000선을 넘어서자 역외 매도 세력이 많이 유입됐다"며 "추가 매수에 나섰던 일부 국내 은행권의 롱스탑(손절 달러 매도)이 유발되면서 환율이 저점을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중수 총재가 물가안정 의지를 강조한 점도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는 전반적으로 무난히 소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면서 환율은 중기적 하향안정화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그리스가 긴축안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과 저점에 대한 부담,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126억445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준환율은 1118.1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89포인트(0.54%) 오른 2014.62를 기록했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1055억원 규모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42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일보다 0.0022달러(0.17%) 오른 1.3304달러였다. 달러-엔도 0.12엔(0.15%) 상승한 77.19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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