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한진 재무개선약정 이번주 중 체결

  • 등록 2009-11-03 오후 5:37:10

    수정 2009-11-03 오후 5:37:10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채권단이 이번주 중에 한진그룹과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3일 "이번주 내에 올 상반기 재무제표 평가에서 불합격을 받은 한진그룹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당초 지난달 말 체결키로 했으나 시일이 조금 늦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맺는 약정은 올해 말까지 유동성 개선 방안을 포함하게 되며 내년에 연말 실적이 나오는 대로 재평가 작업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은행은 올 상반기 결산을 기준으로 주채무계열에 대한 중간평가를 한 결과 불합격을 받은 4곳 가운데 한진과 MOU를 체결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채권단내 이견과 한진측의 이의제기 등으로 약정 체결이 지연돼왔다.

한진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한진해운(000700)은 경기민감 업종으로 실적이 악화됐으며 특히 해운의 경우 업황 부진으로 재무구조가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진그룹은 채권단과 맺을 약정을 통해 비행기나 컨테이너선 등에 대해 `세일 앤드 리스백`등의 방식으로 유동화하고 선박펀드를 활용하는 한편 시장성 있는 유가증권을 매각하는 등 재무 개선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그룹 입장에서는 약정 체결로 시장의 평판이 나빠지고 자금조달 금리가 높아지는 한편 마땅히 매각할 자산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채권단과 당국이 관리감독하는 강제 재무개선약정을 체결함으로써 경영진에게 인력 및 비용 감축을 할 수 있는 명분을 갖게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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